안녕하세요. UX디자이너로 일한 지 이제 막 두 달에 접어든 나대열 책임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사용자 경험 디자인이 지향하는 최고의 휴대폰은?)에서는 UX디자인이 무엇인지, 심성 모형이 무엇인지 설명 드렸는데요. 결국, 이 모든 것이 고객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 폼만 잡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오늘 포스트에서는 가능한 좀 더 구체적으로 와 닿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꾸벅. (야구도 본격적인 실력 발휘는 2회전부터라고 하잖아요~)
프라다폰으로 터치UX 분야를 선도해 온 LG
되짚어보니 99년인가 국내 최초의 PDA인 LG모빌리언처럼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관련 사례가 몇 가지 더 있었더군요. LG가 그동안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선구자적 시도를 많이 했었습니다만, 당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UX 관점에서 보면 시장에서의 성공은 곧 '사용의 편의성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UX'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도 PDA에서 실패 사례 속에서 배운 값진 교훈을 프라다폰에 정교하게 반영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죠. 그러고보면 시행착오는 혁신의 동반자인 것 같습니다.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사용자 경험(UX) 분야
UX 초창기 때는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 말이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란 말과 경쟁하다가 결국 UX라는 용어로 통합되었습니다. 일명 언어의 사회성이라고 하죠? UX를 잘한다는 의미는 시장에서 그리고 고객에게서 호응을 얻는다는 말로 정리되는데요. 그래서 UX의 범위도 제품이 고객(사용자)과 첫 상호작용(interaction)을 하는 광고, 매장, 제품 구입 후 Box 개봉, 설치, 사용,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는 전 범위를 포함합니다. 도표로 그리면 아래와 같죠.
← 고객과의 첫만남 사용 고객과의 이별 →
모바일 사용자 경험 (Mobile User Experience) 디자인의 분야, 나대열, 2010
저처럼 사용자 경험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도 일에 관해 물어볼 때, 그냥 "UX 하십니까?"보다는 "어떤 분야에서 UX하시나요?"라고 물어야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뭐 블로거 분 중에는 '에? 이렇게 분야가 많아?'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뜯어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
홍보와 광고에서 벌어지는 Media UX
홍보나 광고 이러면 마케팅이나 홍보 담당자지, 웬 UX냐고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이 과정에서의 UX란, 고객들에게 '사진 편집, 이렇게 쉽습니다.'와 같은 좋은 기능을 추천하는 방법, 또는 제품 설명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또 이 과정에서의 상호 작용은 어느 정도로 제공할 것인지, 실제 구매를 편안히 하는 데까지 어떤 정보를 제공할 것인지 등을 고민합니다. 이것을 웹을 통해 하게 되면 '웹 UX'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뉴초콜릿폰 광고에서 사용된 휴대폰 Media UX 디자인
매장에서 벌어지는 UX, Shopping Experience
제품 개봉 과정에서의 경험, Out of Box Experience
유투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종종 'Out of Box Experience'라는 용어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제품을 경험하는 것은 상품 박스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UX 디자이너는 박스 자체부터 고객이 최종 박스를 열어 제품을 꺼내놓을 때까지 모든 것을 편리하게 경험하도록 포장, 매뉴얼 등을 세심하게 디자인합니다. 이것을 약자로 ‘OOB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매우 중요한 경험이고, 저 역시 매뉴얼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빛 감지 센서를 이용하여 개봉하면 '띠리리잉~ 찰칵! 찰칵! 싸이언!'이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는 뷰티폰의 박스 UX
제품 사용에 앞선 최소한의 설치, Install UX
다음 그림에서처럼 기존 휴대폰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케이블을 연결하는 행위도 ‘설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설치 잭이 앞뒤가 구별되지 않거나, 혹은 케이블 모양이 비슷해 다른 케이블을 연결하다가 연결 부위가 망가지거나 하는 것은 수시로 설치, 제거를 하는 고객에게 부정적인 UX를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포카요케(Fool’s Proof)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바보라도 실수할 수 없도록 UX를 디자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뉴 초콜릿폰 통신케이블 연결 화면
제품 사용에서의 UX, Phone UX
한참을 달렸습니다. 이 분야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UX 디자인 분야로, 디자이너가 매일 베고, 깔고, 안고 사는 영역입니다. ^^ 지난 시간에 소개해드린 내용(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 지향하는 최고의 휴대폰은?) 도 바로 이 분야에서의 기본 UX 지식인데요. 뭐 여기는 별도 시간으로 소개를 해도 모자랄 정도로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해서,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활용, 재사용, Uninstall, 폐기 과정에서의 UX
이것마저도 UX?라고 의문을 가지실 수 있는데요. '코펜하겐기후변화 회의'도 있고, '교토의정서'도 있고, LG가 이런 면에서 뒤처지면 안되죠. 2006년도엔 국내 최초로 유럽연합 공식 환경안전 인증기관으로부터 100%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도 받았습니다. 버려지는, 그 마지막까지도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최고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LG전자 표준충전기(좌) & 2009년 EISA에서 Green Mobile phone Award 수상한 아레나폰(우)
숨가쁘게 달려왔는데요. 다음 이 시간에는 오늘 빼놓은 UX 디자인의 핵심, 바로 제품 사용에서의 UX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하는 소프트웨어 UI 관점이 크겠죠? 많은 기대 바랍니다~
Usability Test Lab Review
Usability Test는 90년대, 2000년대 초반에 Web을 중심으로 많이 유행을 했지만, 요즘은 UT Lab자체를 다양한 제품과 영역에서 UT뿐 아니라 User research를 하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또한 국내 기업들도 해외 ... (2011-01-10)
나는 UX디자이너인가 UI디자이너인가?
UX에 대해 다양한 정의들이 있습니다. 다 맞는 말인 것도 같기도하고 생각하는 것과 조금 차이가 있는 것도 같고 해서 제가 생각하는 사용자경험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접근태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란... (2011-01-10)
국내 UX블로그 리스트 업데이트
UX팩토리에서 만들었던, 국내 UX블로그 리스트들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최근에는SNS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어서 자주 방문하지 못했는데 흥미로운 글들이 많이 올라왔네요. 비교적 최근에 올라온 포스트들을 모아봤습니다. UX wee... (2010-11-30)
디자이너가 바라본 '파란'리뉴얼의 문제점
얼마전 파란이 대대적인 개편을 했습니다. Daum의 개편 때 처럼 많은 관심이 쏠리지는 않았지만, 개편 내용만 놓고 보면 포털 개편 중에서 가장 변화폭이 큰 측에 속하는 개편입니다. 기존의 포털 포멧을 탈피하며 모바일 웹... (2010-11-22)
UX.....디자인....자기만의 색깔을 가져라.
"UX는 어느 부분까지는 보편 타당함을 지향하지만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기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 물론 어느것이 꼭 맞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자기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 정말 무언가를 잘 만... (2010-11-22)
TV에서 보는 스마트폰 UX 
이번 주말에 남자의 자격의 "디지털 습격"과 1박2일, 무한도전의 "미드나잇서바이벌"를 우연히 연달아 보게 되었습니다. 남격은 YB와 OB로 나눠서 스마트폰에서 몇 가지 어플을 이용하고, 벨소리를 설정하기 위해서 음악사이트(SKT ... (2010-11-22)
애플 vs 구글 = 좋은UX vs 나쁜UX??
안녕하세요. 이런 저런 이유로 책 출판이 자꾸 늦어지네요. 책을 써놓고서 매일 재검토를 합니다. 매일 새로운 소식이 쏟아져서 책에 조금씩 수정할 부분이 꼭 생깁니다.원래 계획보다 약 2달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 (2010-11-22)




